한 학년을 보내고 다음 학년을 기다리는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갑자기 많아진 시간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당황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방학 내내 TV를 보거나 놀기만 하는 등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지는 않을까 부모님들은 걱정하시고, 아이들은 막상 무엇을 할지 몰라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방학 동안 하면 도움이 될 활동을 소개합니다.
1. 계획표 세우기
방학이 되면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 모두 남게 되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여유를 부리거나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계획표입니다.
계획표는 아이가 방학 중에 하고 싶은 것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계획표의 주인은 아이이고 방학에 주어진 시간의 주인도 아이 자신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정해보는 시간을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스스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을 계획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보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이때 부모님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아이가 정한 것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정했다면 함께 읽어보면서 하루치의 학습 분량과 소요시간을 정합니다. 전체적인 학습목표에 맞추어 전체 방학기간으로 그 분량을 나누고 그것을 요일과 시간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는 부모님께서 함께 도움을 주시면서 아이가 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분량인지 조절하여 지킬 수 있는 계획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학습과 관련한 것은 주로 이른 시간에 배정하고 사이사이에 자유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아이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획을 잘 지켰을 때는 아이가 더 의욕적일 수 있도록 격려의 의미로 작은 보상이 따른다면 더 좋습니다.
2. 교과서 읽기
방학이 되면 지난 학기 교과서는 진도가 다 끝나고 집으로 가져오지 않거나, 학교에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방학식 때 아이가 꼭 교과서를 챙겨서 집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습니다. 모든 교과서를 가져오는 것이 부담이라면 최소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4과목에 관련 교과서만이라도 꼭 챙겨 올 것을 아이에게 당부하시기 바랍니다. 방학 동안 다음 학기나 다음 학년의 예습에 더 집중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 학기의 복습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그 복습 방법으로 가장 쉽고 간단한 것이 바로 지난 학기 교과서 읽기입니다.
교과서 읽기는 교육 관련 많은 저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사더라도 교육부에서 전문가들이 고민해서 만든 교과서가 가장 기본이고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 교과서는 학기 중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가 가져오는 지난 학기 교과서를 통해서 아이가 학기 중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어려워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어디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아이 역시도 본인이 어려워했던 부분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과서 읽기는 과목별로 분량을 정해서 아이가 방학 중에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아이가 학기 중에 일이 생각나서 수다를 떨 수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단단히 다져진 아이는 다음 학기 예습에도 더 자신감이 붙을 것입니다.
3. 관심있는 분야 책 읽기
독서에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방과 후 학원을 돌고 그 사이사이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학원 숙제와 학교 과제를 처리하면 잘 시간이 늦어져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만큼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먼저 방학처럼 여유 있는 시간에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찾고, 아이가 그 속에서 이 책 저 책을 들추며 관심 있는 책을 고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찾은 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독서를 놀이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비워 놓으면 그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독서의 양을 따져서 아이를 추궁하지 않는 것입니다. 방학을 기회로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알찬 방학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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