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시원해지면서 서울 외곽도 좋지만 서울 시내에 숨은 관광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정동길에 숨겨진 궁궐 건물인 중명전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얼마 전 추석연휴 기간에 방문한 중명전은 여러번 지나 다닌 정동길이였지만, 골목안에 있어서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명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역사의 아픈 기억이 숨겨져 있는 곳인만큼 한번쯤 찾아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목 차 ] 1. 덕수궁 중명전 찾아가는 길 및 주차 2. 덕수궁 중명전 관람안내 3. 덕수궁 중명전 내부 전시내용 |
1. 덕수궁 중명전 찾아가는 길 및 주차
덕수궁 돌담길과 여러 박물관 및 근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정동길을 자주 지나다녔지만 잘 몰랐던 숨은 명소 중 하나인 덕수궁 중명전은 을사늑약 체결이 강제로 진행되었던 건물로, 근현대사의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정동길 안쪽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안쪽에 주미 대사관저 뒤쪽에 숨겨져 있는 중명전은 잘 보이지 않아서 찾기 힘든데요, 그래서 제가 방문한 경로를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
정동길은 서울시 중심 지역인만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많습니다. 지하철 이용 시 1호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500m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되고, 5호선 서대문역에서도 경향아트힐 쪽으로 정동길을 통해 내려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41-11번지이고, 덕수궁 정문에서 돌담길이 끝나는 원형 로터리에서 정동제일교회 맞은편에 있는 국립정동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습니다.
< 차량 이용 시 >
시내 중심가에 방문할때면 늘 고민인것이 차량을 가지고 가느냐 마느냐,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느냐 입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방문했고 방문한 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차량을 가지고 갔는데요, 저 역시 주차 고민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정동길에는 여러 박물관과 전시관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이와 관람하기 좋고, 주차요금도 저렴한 곳이 국토발전 전시관이여서 국토발전 전시관에 주차하고 전시관과 정동길까지 한번에 돌아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국토발전전시관 주차장에서 중명전까지는 300m가 조금 안되는 거리이고 아이와 함께 도보로 걸어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요, 걷는 길에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과 정동제일교회도 있어서 걷는길이 즐거웠습니다. 찾아가시는 길은 국토발전 전시관을 나와 정동제일교회 방면으로 걷다보면 정동제일교회 맞은편에 국립정동극장이 있고, 그 왼쪽으로 작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조금 걸어들어가면 중명전 입구가 보입니다.
2. 덕수궁 중명전 관람안내
중명전은 덕수궁 내에 있는 별전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입니다. 덕수궁에 있는 근대 건축물로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편전으로 사용하던 건물인데요, 건물의 명칭인 '중명'의 뜻은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강제적으로 체결된 가슴 아픈 역사의 장소인데요, 이 곳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했던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덕수궁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이곳은 덕수궁 내부에 있는 곳이 아니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무료 관람이니 한번쯤 꼭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용시간 : 09:30~17:30
- 관람료 : 무료
- 쉬는날 : 매주 월요일
- 애완동물 : 동반불가
- 문의 및 안내처 : 02-751-0734
- 화장실 : 남, 녀 화장실 있음
3. 덕수궁 중명전 내부 전시내용
좁은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중명전은 무료 관람이지만 잘 정돈 된 모습이였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당 전체가 푸른 잔디로 잘 가꾸어져 있고 중앙 길을 따라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보였는데요, 전체적으로 서양식의 건물로 건물 둘레가 테라스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입구 좌측에는 덕수궁관리소에서 제공하는 실내화가 마련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어두고 슬리퍼를 갈아신어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입장하니 그리 길지 않은 복도가 있었는데요, 복도에 깔려있는 큰 무늬의 타일이 훼손되지 않도록 바닥은 유리로 덧대어져 있었습니다. 좌측과 우측으로는 4개의 문이 있는데요, 덕수궁과 중명전의 역사와 을사늑약의 현장, 그리고 헤이그 특사를 파견했던 스토리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서 관람하기에 편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아이가 역사적 내용을 직접 퀴즈로 풀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고종의 친서가 6개국 언어로 작성되어져 있는데 직접 고종의 옥새를 찍어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가족이 함께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고 의미있는 관람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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