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지난 연말 끝자락에 3사 방송사에서 한 해 동안 사랑받은 TV 드라마 시상을 위한 2023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요즘은 OTT 서비스로 다양한 영상물과 서비스를 접하고 있어서 공영 방송 드라마의 관심이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사랑받은 드라마들과 그 배우들의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29일, 30일, 31일에 열린 SBS, MBC, KBS 연기대상 시상식의 내용과 수상자 명단, 그리고 다들 궁금해하시는 대상 수상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총정리 해보겠습니다. 따로 찾아보기 힘드셨던 내용 한 번에 편하게 보시고, 방송사별 내용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1. KBS 연기대상
- 일정 :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 장소 : 여의도 KBS 홀
- 중계 : 오후 9시 25분
- 진행 : 장성규, 로운, 설인아
KBS 연기 대상의 대상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 님이 수상했습니다. 최수종 님은 2007년 <대조영>으로 수상한 이후로 16년 만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KBS 연기 대상 4회 수상자인 유동근 님과 함께 KBS 연기대상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습니다. 이날 대상 수상자인 최수종 님은 물론 후배 연기자들도 눈물을 보여 감동적인 장면이 잡혔습니다.
- 대상 : 최수종 (고려 거란 전쟁)
- 작가상 : 이정우 (고려 거란 전쟁)
- 최우수상 (여자) :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 최우수상 (남자) : 김동준 (고려 거란 전쟁), 로운 (혼례 대첩)
-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설인아 (오아시스), 조이현 (혼례 대첩), 장동윤 (오아시스)
-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백진희 (진짜가 나타났다), 지승현 (고려 거란 전쟁), 하준 (효심이네 각자도생)
-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 남상지 (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 (비밀의 여자), 서준영 (금이야 옥이야), 이시강 (우아한 제국)
- 드라마 스페셜, TV 시네마상 : 채원빈 (고백 공격), 홍승희 (그림자 고백), 이재원 (극야)
- 조연상 : 강경헌 (그림자 고백, 오아시스), 김명수 (오아시스), 이원종 (고려 거란 전쟁), 조한철 (혼례 대첩)
- 신인상 : 서지혜 (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 (오아시스), 이원정 (어쩌다 마주친, 그대)
대상 시상은 KBS 초대 대상 수상자인 임동진 님과, 작년 수상자인 주상욱 님이 함께 시상하면서 화면으로 보는 시청자들과 시상식에 참석한 선후배 모두에게 감동적이고, 권위있으며 대상 수상자인 최수종 님이 더 빛나는 장면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상 후 배우들의 수상소감 중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수종 님과 함께 이재원 배우님의 소감이 화재가 되고 있어서 첨부하니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KBS 연기대상은 타 방송국 시상식에 비해서 분위기가 더 진지해서 오히려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수상은 <고려 거란 전쟁>이 대상부터 작가상, 남자 최우수상 등 7관왕으로 거의 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고, 그 외 <혼례 대첩>이 6관왕,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4관왕 등 인기 드라마 위주로 골고루 주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2. MBC 연기대상
- 일정 :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 중계 : 오후 8시 40분
- 진행 : 김성주, 박규영
MBC 연기 대상의 대상은 역시나 <연인>의 남궁민 님이 수상했습니다. 누구나 예상한 결과 그대로라서 대상 발표에 궁금함은 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MBC는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수가 워낙 적었고, 그 와중에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연인>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두 작품이 전부에 가깝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수상자가 그 두 작품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대상 : 남궁민 (연인)
- 올해의 드라마상 : 연인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 안은진 (연인), 이세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우도환 (조선 변호사)
- 최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 장서희 (마녀의 게임), 김유석 (하늘의 인연)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 박규영 (오늘도 사랑스럽개), 배인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 전혜연 (하늘의 인연), 이현석 (마녀의 게임)
- 베스트 케릭터 상 : 김종태 (연인)
- 베스트 커플상 : 남궁민 & 안은진 (연인)
- 조연상 : 차정화 (꼭두의 계절), 최영우 (연인)
- 신인상 : 박정연 (연인), 주현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김무준 (연인), 김윤우 (연인)
드라마별로 보면 <연인>이 9관왕,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3관왕이고, <조선변호사>는 우도환 님이 <꼭두의 계절>에서는 차정화 님만 수상을 했습니다. <연인>이 인기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에서도 흠잡을 곳은 없었지만, 너무 한 작품에만 치우진 잔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추가로 이날 축하공연으로 연인의 OST를 부른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 님의 가창력이 논란이 되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3. SBS 연기대상
- 일정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 장소 : 상암 SBS 프리즘타워
- 중계 : 오후 8시 40분
- 진행 : 신동엽, 김유정
SBS 연기 대상의 대상은 <모범택시 2>의 이제훈 님과 <악귀>의 김태리 님이 공동으로 수상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상은 몰라도 대상은 한 사람이 받아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여서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훈 님과 김태리 님 모두 훌륭한 연기로 작품을 빛냈기에 수상을 축하하는 마음입니다.
- 대상 : 이제훈 (모범택시 2), 김태리 (악귀)
- 2023 최고의 드라마상 : 모범택시 2
- 최우수연기상 (멜로/로맨틱) : 김유정 (마이 데몬), 송강 (마이 데몬)
- 최우수연기상 (장르/액션) : 문채원 (법쩐), 박성웅 (국민사형투표)
- 최우수연기상 (시즌제 드라마) : 이성경 (낭만닥터 김사부 3), 안효섭 (낭만닥터 김사부 3)
- 우수연기상 (멜로/로맨틱) : 신예은 (꽃선비 열애사), 려운 (꽃선비 열애사)
- 우수연기상 (장르/액션) : 이유비 (7인의 탈출), 이준 (7인의 탈출), 홍경 (악귀)
- 우수연기상 (시즌제 드라마) : 표예진 (모범택시 2), 신재하 (모범택시 2)
- 조연상 (멜로/로맨틱) : 서정연 (트롤리, 마이 데몬), 정순원 (트롤리, 마이 데몬)
- 조연상 (장르/액션) : 김원해 (악귀)
- 조연상 (시즌제 드라마) : 손지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배유람 (모범택시 2), 장혁진 (모범택시 2)
- 신인 연기상 : 권아름 (국민사형투표), 양혜지 (악귀), 정수빈 (트롤리), 강유석 (법쩐), 김도훈 (7인의 탈출), 이신영 (낭만닥터 김사부 3), 이홍내 (낭만닥터 김사부 3)
전체적으로 수상 내용을 살펴보면 <모범택시 2>가 9관왕으로 최다 수상을 기록했고, 이어서 <낭만닥터 김사부 3> 8관왕, <마이 데몬>이 5관왕, <악귀>가 4관왕 이였습니다. 타 방송사 대비 인기 있었던 작품이 많았기에 수상자가 많았던 것 같지만, 그럼에도 너무 많은 상을 남발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신인상의 경우 후보 7명에 7명 전원 수상은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이런 식이라면 상을 받으시는 분들도 특별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 연기상의 경우도 장르별로 쪼개서 각 6명과 7명이 수상하는 등 좀 과한 면이 있었고, 하반기 작품들에 더 수상이 치우친 부분도 있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의 방송 3사 드라마들을 총정리 했던 연기대상 시상식은 모두 인정할 만한 분들의 대상 수상으로 크게 잡음 없이 잘 마무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상하신 배우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내년에 더 좋은 작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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