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2일 개봉한 ‘파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미국의 액션 대작 ‘듄: 파트 2’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파묘’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고 해서 저도 가족들과 함께 ‘파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정보와 함께 개인적인 후기 안내드립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아래 예고편 먼저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1. '파묘' 영화 상영 일정 예매
‘파묘’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으며, 현재 개봉 10일 만에 500만을 돌파하여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파묘’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화는 전 영화관에서 다양한 시간대로 상영관을 넓히고 있습니다.
파묘의 극장 별 상영 일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파묘’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보통 주말이라고 해도 몇시간 전에 예매하면 대부분의 영화가 가능했지만, ‘파묘’는 여러 상영관에서 다양한 시간대로 상영을 함에도 불구하고 좌석 예매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시간보다 2~3시간 뒤 시간 예약을 했는데요, 여러분은 가능하시다면 주말에는 이른 예매를 하시기 추천합니다.
2. '파묘' 영화 소개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합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옵니다.
영화는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 1장 : 음양오행
- 2장 : 이름 없는 묘
- 3장 : 혼령
- 4장 : 동티
- 5장 : 도깨비불
- 6장 : 쇠말뚝
입니다. 각 장의 제목에서 내용을 대략 추측할 수 있으며, 저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장은 <3장:혼령>, <5장:도깨비불>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2장:이름 없는 묘>에서 화림(김고은)의 대살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는 장면이었는데요, 김고은 님의 연기가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파묘하는 의식 절차도 볼만한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영화 기본 정보>
- 개봉 : 2024년 02월 22일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미스터리, 공포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34분
- 배급 : ㈜쇼박스
3. '파묘' 등장인물 및 명대사
< 등장인물 >
- 김상덕 (최민식) : 국내 최고의 지관이자 풍수사, 호는 호안이다. 화림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이며, 영화 속에서 내레이션이나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 이화림 (김고은) :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으로 상덕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차분하면서 실리주의적인 성격이고 기도 세다. 일본어가 꽤나 유창하다.
- 고영근 (유해진) :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로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고 방송 출연도 해서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면모가 있다.
- 윤봉길 (이도현) :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로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한다. 긴 머리를 묶고 온몸에 태을 보신경을 문신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화림과는 사제지간이다.
< 명대사 >
“핏줄. 같은 DNA로 엮여진 공혈의 집단. 흙에서 만물이 생성되고 모두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미신이니, 사기니 다 좆까라 그래. 전국 상위 1%들에게 풍수지리는 종교이자 신앙이다.” – 지관 김상덕 (최민식)
“부친께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셨더군요. 나라를 팔아먹은…” –김상덕 (최민식)
“나는 이 고요한 산의 주인입니다. 이곳을 소란케 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화림 (김고은)
“불과 물은 상극이다. 쇠의 상극은 나무다. 그러니까 불타는 칼의 상극은 물에 젖은 나무다” –김상덕 (최민식)
“죽는다. 이제 곧 죽을 것이다. 언제나 죽음 가까이에서 살아왔기에 두렵지는 않다. 이제 내 차례가 되었을 뿐이다. 이제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지…편안하게…아 맞다! 딸내미 결혼식..” –김상덕 (최민식)
4. 영화 후기 및 관람 포인트
첫 번째, 주인공들의 이름들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최민식 배우님이 연기한 김상덕 (독립운동가 이름), 김고은 배우님이 연기한 이화림 (독립운동가 이름), 그리고 유해진 배우님이 연기한 고영근은 을미사변에 가담한 우범선을 처단했던 구한 말 개화파 고영근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동현 배우님이 연기한 윤봉길이라는 이름도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윤봉길 의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본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제작/배급사인 쇼박스의 오프닝 영상이 무음에 흑백으로 나옵니다. 보통 영화관을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통통 튀는 소리와 함께 공이 박스 안에 들어가는 쇼박스의 오프닝 영상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형태의 오프닝 영상이 특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로 영화 분위기에 맞춰 변형했다고 하니 주목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세 번째, 영화 속에서 가장 무서운 파트를 꼽으라고 하면 호텔에 있는 의뢰인에게 지관 김상덕(최민식)의 전화가 걸려오고 동시에 호텔 문밖에 김상덕이 문을 두드리는 장면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백이면 백 언급하는 장면 중의 하나인데요, 문밖의 귀신이 쳐들어오려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 반대로 전화 속 목소리가 귀신이었다는 것이 정말 가장 큰 대 반전이었습니다.
네 번째, 결과적으로는 장재현 감독의 공포영화 3부작 중 온전한 행복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파묘의 주인공 4명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고, 뒤탈도 없었으며 사이가 돈독해지고 금전적 이득까지 얻은 것으로 보여 공포영화 치고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했으며, 한 번쯤 볼만한 공포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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