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매일매일 고민에 빠지는 수많은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주 찾는 카페에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특강도 신청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노력합니다. 그중에서도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교육서들은 길을 잃은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꾸준히 여러 교육서들을 보던 중 최근에 교육 대기자 TV라는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된 방종임 편집장님의 새로운 교육서를 발견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에 새길 말들에 줄을 치며, 일기를 쓰듯 메모를 덧붙이며, 그렇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 책을 소개해 봅니다.
1. 자녀교육 절대공식 내용 정리
이 책은 절대공식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이론, 실전, 적용이라는 3 step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수학공식과 같이 나누어진 세 가지 파트는 모두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부모 스스로가 바뀌어야 할 부분으로 이루어진 절대공식입니다.
첫 번째 step인 <이론>에서는 부모가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향한 부모의 걱정, 나와의 동일화, 완벽한 부모 되기라는 3가지 버려야 할 것들은 평범한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책 속에서는 구체적인 일화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서 부모가 가지고 있는 그 3가지 문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step인 <실전>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를 향한 믿음, 세상의 흐름과 내 아이에 대한 관찰, 부모 스스로의 작은 변화입니다. 이 3가지는 표현만 다를 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전 영역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step인 <적용>에서는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기 주도, 몰입, 나쁜 습관 없애기, 생각의 전환, 공부와 마음의 관계와 같이 전문가들의 세세한 효과적인 학습에 대한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전 편에서 강조된 부분들이 모두 흡수되어 뿌리내린 부모들이라면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법들을 적용시켜 볼 수 있도록 분야별 입증된 공부법들을 알려줍니다.
2. 심플한 인터뷰 노트
이 책은 교육 분야 전문기자로 오래 몸담은 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취재의 기록과도 같은 여러 전문가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심플한 인터뷰 노트>라는 페이지로 단락의 마무리에 저자의 핵심적이고 전문적인 질문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대답이 Q&A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소 부모들이 궁금해했던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아 보통의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말미에 인터뷰의 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고 있는 부분 또한 저자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노트에서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의 사이사이에도 저자의 취재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한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말을 옮겨 놓은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점을 살리는 것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는 그저 존재 자체로 완전체니까요’ 크게 부각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자의 철학이 담겨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3. 총평 및 생각
자녀교육 절대공식이라는 제목만 보았다면 입시전문가가 쓴 학습 로드맵 정도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인가 한 번에 해결되는 입시나 학습의 공식이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공식은 결국은 부모인 내 마음가짐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늘 잊지 않기 위해서 반복해서 되뇌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목표는 아이의 독립과 자립이고, 우리는 그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돕자는 다짐입니다. 저자의 결론이 어쩌면 저의 마음과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부자가 되는 느낌입니다. 책 속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일화와 조언들은 그 큰 틀 안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와닿는 부분은 아이의 공부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즐거웠을 배움이 부모인 우리로 인해서 괴로움으로 바뀌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가끔은 아이의 부족한 부분에 불편한 감정을 내보이는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내 아이를 믿고 아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그 시간을 즐기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