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부모님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옆집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지, 친구 아이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보면서 저학년 시절부터 학습에 바쁘고 학원 스케줄에 쫓겨서 점점 책 읽을 시간을 잃어 갑니다. 하지만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공부머리 독서법>을 통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1부에서는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을 총 8장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초등 우등생의 대부분이 상위 학교로 진학하면서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성적도 변화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읽고 쓰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초등학교 시절에 지나친 선행과 사교육으로 읽고 이해하는 경험을 극단적으로 줄인 것이 그 이유인데 구체적인 통계치로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2장에서는 언어능력이 학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성적이 오른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3장에서는 아이들이 이야기책을 읽었을 때 언어능력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줍니다.
4장과 5장에서는 책이 싫다는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체크하고 반복 독서를 하는 등의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여 아이들을 읽기 열등 상태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법을 제시합니다.
6장에서는 독서형 인재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7장에서는 전집과 학습만화, 그리고 속독의 부작용을 알려서 아이의 읽기 독립을 막는 일상적인 습관들에 대해 경고합니다.
마지막 8장에서는 부모님들이 입시제도 속에서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효과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2.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1부가 구체적인 사례들로 독서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 깨닫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소개했다면, 2부에서는 독서의 본질적인 효과와 방법에 대해서 총 3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합니다.
1장에서는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이가 직접 읽고 생각하고 왜라고 물을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으로 아이 자신의 것이 된다고 합니다.
2장에서는 아이들이 지식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과 다독가로 또 지식 독서가로 키울 수 있는 독서법들을 알려줍니다.
3장에서는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전문가인 저자의 공부머리 독서법들의 원리와 실천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당장 실천도 가능한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3. 총평 및 생각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벌써 4년 전입니다. 보통의 육아서나 교육서들이 한번 읽고 책장을 차지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도서관에서 먼저 한번 읽고서 소장하고 싶어져 서점에 가서 직접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책 속에 소개된 방법들을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실천하면서 몇 년 동안 반복해서 살펴본 덕에 책의 여러 페이지가 접히고 메모들로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느낀 점은 공부머리 독서법은 새로운 시대의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한 암기와 같은 공부, 줄 세우기식의 학교 성적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새로운 인재상에 맞는 교육 방법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교육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학부모들이 모든 사교육을 거부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무엇이 아이들에게 먼저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독서교육에 있어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7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재미있는 독서가 좋은 독서이다. 두 번째, 지식 도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세 번째, 독서시간을 정해 매일 읽는다. 네 번째,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간다. 다섯 번째,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늦게 접할수록 좋다. 여섯 번째, 학습 만화는 금물이다. 일곱 번째, 천천히 많이 생각하면서 읽을수록 똑똑해진다.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독서교육자이기 때문인지 책 속에 있는 방법들은 당장 실천이 가능한 현실적이고 어렵지 않은 것들입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이 많이 빠져있는 학습만화와 미디어 기기들을 치우는 것부터 실천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읽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해 나간다면 어렵다고 할 수 없는 방법들입니다.
초중고를 올라가면서 학습에 대한 힘겨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스스로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자는 수없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아이가 다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읽기를 통해서 흡수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그 시작은 아이가 독서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독서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이해력 향상과 학업에까지 도움을 받고 싶은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고 실천해 보았으면 합니다.